감사절을 맞이하면서 드리는 기도
변함없는 너그러움으로 떠올라 세상을 비추는 태양의 그 정결한 뜨거움과도 같이,
우리의 마음이 변함없이 환하고 맑아 이웃에게 따스한 사랑을 줄 수 있게 되기를
하늘 높이 떠올라 한 곳에의 집착을 버리고 흘러가는 하늘 구름과 같이,
왜곡된 고집을 버리고 비운 마음으로 순례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
반짝이는 불빛으로 어둠을 밝히며 우주의 향방을 제시하는 저 별들과 같이,
세월의 어두움 속에서도 생의 방향을 안내하는 작은 별이 될 수 있기를
누구도 의식할 수 없는 그 고요함 중에 내려 대지를 적시는 하늘이슬과 같이,
조용히 감싸면서 생명을 포용함으로 삶의 기운을 일으키는 인생이 되기를
상처나고 허물진 인생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주님의 상흔(傷痕)과도 같이,
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인생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생의 흔적이 내게 이뤄지기를
자랑스러울 것은 없으나 깨끗이 피었다가 미련 없이 떨어지는 나무의 입새처럼,
단 한번 주어진 생의 기회를 정결함으로 살다 조용히 사라지는 인생이기를
말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땀 흘림으로 맞이하는 이마의 주름살과도 같이,
주의 영광을 위한 수고와 고생으로 하늘의 상급이 풍성히 내려지는 인생이기를
담임목사 드림